더파워

2026.07.22 (수)

더파워

외교부 사이버 보안 구멍…직원 개인정보 최대 1만건 유출 추정

메뉴

정치사회

외교부 사이버 보안 구멍…직원 개인정보 최대 1만건 유출 추정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16:09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침해…전·현직 외교부 직원·재외공관 인력 정보 유출 가능성

국립외교원
국립외교원
[더파워 이우영 기자]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이 미상의 해커에게 장기간 침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최대 1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공격자가 약 10개월간 시스템에 접근했지만, 외교부가 관계기관의 통보를 받기 전까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교부의 사이버 보안 역량과 사고 공개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상의 사이버 공격자는 지난해 4~5월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를 장악한 뒤 올해 2월 초까지 수시로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스템에는 국립외교원에서 교육을 받은 인력의 이름, 아이디,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저장돼 있었다.

외교부는 이 시스템에 약 1만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었으며, 전체가 모두 유출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 1만건 규모를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대상은 전·현직 외교부 본부 직원과 재외공관 근무자, 재외공관 행정직원, 주재관, 다른 중앙부처에서 재외공관으로 파견된 직원 등이다.

외교부 본부 직원 대부분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데이터는 중복 인원일 수 있다.

유출 의심 정보에는 성명, 아이디,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일부 보도와 외교부 설명에 따르면 소속과 직책 등 인적 정보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외교부는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사진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는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민감한 이유는 단순한 교육시스템 해킹에 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외교원 교육 대상에는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 직원뿐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 해외 공관에 파견되는 인력도 포함된다.

재외공관에는 국방부 무관, 정보·보안 관련 공무원 등도 근무한다. 이 때문에 유출 정보가 외교·안보 인력 파악이나 사칭 이메일, 피싱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유출 가능성에 대해 “유례가 없는 경우”라며 “국가안보와도 무관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북한 등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계기관과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주체를 단정할 만한 기술적 분석은 부족한 상태”라면서도 “여타 국가 등 외부의 해킹 조직을 포괄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공격이 이른바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데이 취약점은 소프트웨어 업체나 보안업계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미공개 보안 결함을 뜻한다.

외교부는 이 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교육이 어려웠던 시기에 온라인 교육을 위해 구축됐고, 2022년부터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개통 당시와 이후 매년 보안 점검을 실시했지만, 이번 공격에 활용된 취약점은 기존에 알려진 정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속한 탐지와 대응이 어려웠다는 것이 외교부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알려지지 않은 공격 기법은 사후 대응할 수밖에 없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도 이번 공격 이후 해당 취약점을 인지했고, 이후 보안 패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격자가 약 10개월 동안 서버에 접속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보안 점검과 이상 접근 탐지 체계가 충분했느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외교부는 올해 2월 초 관계기관 통보를 받고 침해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시스템을 차단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해킹 사실을 공개한 시점은 약 5개월 뒤였다.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실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알렸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에 대한 개별 통보 절차도 진행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외교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들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사안으로 인식해 조치와 조사, 관련 검토 분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건의 철저한 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사이버 보안 체계를 정밀하게 점검해 미비점을 보완·개선하고 관련 관리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침해된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이 외교부 내부망이나 다른 부처 네트워크와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전면 차단된 상태다. 시스템 재개통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을 열람하지 말고, 의심 메일을 받을 경우 담당 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관계기관은 정확한 유출 규모와 침해 경위, 공격 주체를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는 추가 사실이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747.95 ▲231.68
코스닥 753.34 ▲3.70
코스피200 1,073.39 ▲40.87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6,933,000 ▼100,000
비트코인캐시 326,900 ▼200
이더리움 2,811,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0,220 ▼30
리플 1,667 ▼9
퀀텀 1,039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6,961,000 ▼84,000
이더리움 2,809,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0,210 ▼30
메탈 332 ▲1
리스크 128 0
리플 1,667 ▼10
에이다 252 ▼2
스팀 59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6,920,000 ▼110,000
비트코인캐시 327,300 ▲900
이더리움 2,809,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0,210 ▼20
리플 1,668 ▼9
퀀텀 1,022 0
이오타 54 0